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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 장날의 만세시위 (4월 4일) 3월 20일경 양산의 통도사 승려 몇 명이 표충사를 방문하여 조선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할 것을 계획하고 4월 4일 단장 장날을 만세시위운동일로 정하였다. 시위 예정일은 사명대사의 춘향일 (春享日)이기도 하였다. 표충사 승려들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만드는 한편, 부근의 절과 단장면 산내면 산외면 주민들에게 만세시위에 참여토록 독려하였다. 단장 장날인 4월 4일 12시 반경 농민 복장의 표충사 승려 7~8명이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대나무 깃발을 시장 중앙에 세웠다. 나팔소리를 신호로 하여 구연운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군중들은 장터를 돌면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헌병주재소에 돌을 던졌다. 주재소가 부서지고 일본인 헌병군조 명화해차(名和海次)는 군중들에게 맞아 쓰러졌다. 헌병이 급파되고 경찰서 순사가 긴급 출동하여 발포를 하자 오후 2시쯤 군중들이 해산하였는데, 표충사 승려들이 주도하고 농민들이 참가한 단장면 만세운동은 지역운동으로는 대규모의 농민항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