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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군 위령탑 문(東學革命軍 慰靈塔 文)
저 멀리 소백산맥의 영봉(靈峯) 지리산이 솟아 있다. 북으로 남원 동으로 진주 남으로 사천 남해를 연접한 하동 옥종면 이 곳은 천연 오새 고수레당산(고성산)이다. 후천 개벽운에 따라 포덕 1년(1860) 경주 용담에서 천도교 제1세 교조 수운대신사(崔濟愚:최제우)꼐서 한울님으로부터 만고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아 시천주(侍天主) 신앙의 도를 펴시니 도탄에 빠진 창생은 삶의 광명을 찾아 풍운같이 모여 들었다. 조선조는 포덕 5년(1864) 대신사를 좌도난정률(左道亂正律)의 죄목으로 참형하는 등 동학도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자 포덕 12년(1871)부터 영해 공주 삼례 광화문 등에서 교조신원운동(伸寃運動)이 이어졌고 보은취회에서는 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의 운동을 벌였으나 조정은 이를 묵살하였음으로 드디어 포덕 35년(1894)에는 갑오 동학혁명이 일어났다. 동년 3월 부안 백산기포를 선두로하여 5월에는 진주에서도 동학군이 봉기하여 백낙도(白樂道) 등이 순도하자 손은석(孫殷錫) 도중 등이 뒤이어 진주성을 점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