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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榮者(영자) 내일의 榮者(영자)일 수 없고 오늘의 辱者(욕자)일 수 없는 것과 같이 義逆(의역)이 시대의 変遷(변천)에 따라 반복되는 治乱興亡(치란흥망)의 세상에 順逆(순역)의 論断(논단)이 어려우나 충효의 강상은 변함없어라. 여기는 國(국)의 한을 품고 節義(절의)를 ○守(○수)하다가 비분강개의 일생을 마친 이가 있으니 공은 영일정씨로 휘는 치익, 자는 周惴(주췌) 호는 晩遯(만둔) 潮叟(조수) 선생 11세손으로 고려 인종조 충신 滎陽公(형양공) 鄭襲明(정습명)의 후예로 삼한의 명문 거족이다. 용모 단정하고 威儀出衆(위의출중)하여 鄕中(향중)이 仰視(앙시)하는 효성이 지극한 士儒(사유)로 을해에 親患(친환)이 위독하니 단지읍혈하여 ○소 삼일의 기적을 낳았고 출천지효라 하더라. 철종 신해에 탄생하여 무인에 졸하니 향년 88세로 배는 숙부인 해주오씨였다. 고의 휘는 격규 자는 덕경 호는 모와 가선대부 호조참의 겸 의금부사의 증직을 받았고 배는 정부인 김해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