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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25년 10월 Special Theme 광복 제80주년 기념 특집 ‘을미사변(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을 다시 본다’ 황후를 거의 동일시하면서 비판하였다. 황후와 진령군을 일체화시키려 한 일본의 시도 속 에서 진령군은 황후에 대한 부정의 이미지를 배가시 키는 요소가 되어 박제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우 리 내부의 부정적인 인식 위에 일본의 의도가 더해 지면서 진령군에 대한 추문과 악평까지도 황후에 대 한 인식으로 전이된 채 내려오게 된 것이다. 결국 일 본의 대(對) 조선 침략정책과 황후의 반일적인 성향 이 맞부딪치면서 황후는 ‘시해(弑害)의 변’을 당 하게 되었다. 일본의 황후 시해는 고종에게 간접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수 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점에서 황후를 일제의 침탈에 맞서 고종과 함께 저항하며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한, 탁월한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명여자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고종의 정치사상과 정치개혁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박사후연구원, 서울대 규 장 각 선임연구원, 한양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상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술로 『고종의 정치사상과 정치개혁론』(2010, 선인. 문체부 우수학술도서),『고종의 인 사정책과 리더십』(2020, 역사공간),『한성신보가 기획한 근대 한국의 표상』(2023, 역사공간) 등이 있다. 필자 장영숙 조선을 지켜낸 보수적 개혁가로 평가받는 흥선대 원군 이하응(출처: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역사정 보통합시스템」) 명성황후 참살의 주범 미우라 고로[三浦梧樓] 일 본 공사의 1880년대 모습(나무위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