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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잠
까마귀 한 마리 울지를 마라 깊은 잠 영원한 잠 들고저 하거늘
꿈을 먹고 꿈에서 살아 온 한 평생 오 이제서 끝없는 잠으로 들고저 하노니
헐벗은 산모롱이 멀리 보리밭어이고 실버들 늘어진 강 언덕
황토밭 허물어진 곳에 내 살일랑 묻어 한포기 소나무 살찌게 하라
봄이면 소쩍새 울어 자장가하며 가을엔 부엉새 찾아와 남북통일 일러줄 그날도 있으려니
이제는 까마귀 한마리 우지 마라 깊은 잠 영원한 잠 들고저 하거늘
범만 조무준(성제) 연보
. 경남 하동군 옥종면 월횡리 출생(1918.5.27)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취득
. 1989년 3월 9일 졸
. 1990년 광복절 대한민국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 경오년 7월 일 유고시집 「환향」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