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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유영 기념비
1908~1940
거리는 아직도 어둠에 잠겨있어 산해골의 그림자가 오며 가며 춤춘다. 거리는 언제 밝아지려 하느냐. 울고만 지낼 수 없는 무리도 있다니. - 영화 혼가 주제곡 김유영 감독 1928년 작
김유영은 1908년 9월 22일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서 태어나 한국 영화의 기초를 닦은 인물이다. 본명은 김영득이다. 선생은 1928년 최초의 카프 영화 유랑을 비롯해 혼가, 화륜, 애련송, 수선화 등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남겼다. 1934년 가포 2차 검거 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구속되기도 한 선생은 영화제작 뿐 아니라 최초의 영화제인 순문학단체인 구인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초기 우리 예술 분야에 있어 큰 업적을 남겼다. 1940년 유작 수선화 개봉을 앞두고 서른셋의 나이로 안타깝게 숨진 그는 1993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