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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갈명 병서
안동김공 휘는 상훈이요, 자는 성운이시니 경순왕 후예 고려 명신 충렬공 방경장군의 4대손 제학공 익달의 19대손이시며, 고에 통정대부 제호의 독자로 서기 1864년 갑술 3월 27일 생하시니 자소로 기우가 홍대하시고 기지가 영매하사 경술 한일합방을 당하여 국치에 분개 국권을 회복키 위하여 광복단에 투신 독립운동을 전개 자가를 연락처로 정하고 활동하였으며 기미 3.1운동 당시 인근 지역 동지를 규합 은밀히 독립운동 거사를 계획 자가에서 태극기 수백매를 제작 분포하고 3.1운동 전후에는 야음에 주위 산봉에서 봉화를 들고 독립만세를 고함 대창하시고 3월 1일 아우내 장터(병천)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도 선창하시다가 왜병에게 체포되어 3년형 선고를 받았으나 정의적 항소하여 복심법원의 선고로 공주감옥에서 1년 6월의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 혹독한 고문의 여독으로서기 1925년 을축 6월 8일 졸하시어 묘는 이곳 동양 간좌원에 다 모시었고 국가에서는 공의 조국광복에 바치신 공을 높이 인정하여 독립유공자로 표창하고 묘비를 건립하여 후세에 전하게 되었다. 배 고령신씨 또한 숙덕이 겸비한 현모양처로 이곳에 같이 모셨다. 명왈 유공웅지는 만리옹양이라. 유공단충은 일월쟁광이라. 척수○천하니 불외인상이라. 일편단갈이 영세유방이라.
서기 1984년 갑자 10월 일 목천향교전교 족제 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