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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 행 , 긴 호 흡 2 0 1 3 여 성 공 익 단 체 역 량 강 화 지 원 사 업 우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성적소수자 문화/인권 단체의 활동가들이다. 그동안 한국의 다양한 성적소수자의 이슈와 관 련하여 끊임없이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한국의 유일한 성적소수자 문화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14년간 이끌어왔다. 365일 책상에 고개를 박은 채 일에 몰두하던 우리, 잠시지만 활동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 ‘모두 놓고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활동가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을 달아보자. 그리고 이왕이면 아 시아 성적소수자 인권의 최선봉이라 알려져 있는 ‘대만’으로 가자. 26 * 27 여행 기간 2013년 10월 23일 - 10월 28일 여행 지역 대만 첫번째 날 시먼지역 관광 두번째 날 Tongzhi Hotline 방문 대만 퀴어서점 및 퀴어물품 전문점 방문 세번째 날 고궁박물관 Taiwan Alliance to Promote Civil Partnership Rights 방문 Intersex, Transgender and Trancesexual people care association 방문 페미니즘 서점 방문 네번째 날 대만 LGBT 퍼레이드 참가 다섯번째 날 대만 북부 관광 타이페이 시내 단수이 야시장 마지막 날 대만 퀴어퍼레이드 기획단 미팅 무지개 지지베들, 기지개를 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만의 퀴어문화를 엿보는 시간을 통해 작게는 기념품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에 서부터, 크게는 퍼레이드의 운영, 단체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가져올 수 있었던 기회였다. 퀴어물품 전 문 샵이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용품을 판매하고 그렇게 운영이 가능한 곳이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누군가 가 스타가 되거나 누군가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서 사회가 집중하게 하여 바뀌나가는 방법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회의 개개인이 움직여 바꿔나갈 수 있는 사회, 또 그 바뀐 사회로 움직일 수 있는 개인들이 증가하는 시너지가 일어나는 사회를 바라보고 싶다는 더욱 강렬한 욕망이 생겼다. ‘비전’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꿈꾸지 않는 자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한국의 많은 단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꾸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꿈은 현실에 치여 점점 멀리 달아나기 일쑤이다. 이 번 대만 여행에서, 우리는 단체가 꿈꿀 수 있고, 그 꿈이 이제는 가까워지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 Writen by 캔디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