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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게 탄압받은 야학과 민중교육
우리 야학에서 가장 많이 교육됐던 것은 조선어와 산술이었다. 일본어와 한문도 가르쳤지만 조선어의 비중이 두 배에 가깝게 높았다. 그리고 아예 일본어를 가르치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는 조선어 말살정책에 불구하고 민중교육기관으로 조선어를 보급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게 위한 것이었다. 일례로 보통학교에선 일본어를 국어로 칭했지만 야학에서는 일본어로 정확히 명칭 했다. 이렇게 야학이 커지고 영향력을 발휘하자, 일제는 초기엔 방치했던 방침을 바꿔 교사감시와 체포, 야학교 폐쇄 그리고 관제 야학으로 변경하는 적극적인 탄압 정책을 펼쳤다. 결국 1930년 대 후반 이후 민족교육을 담당했던 야학은 감소하게 되었고, 단순한 강습소로 전락하거나 식민지 통치를 교육체제로 편입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