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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지사 남계 강공 묘표
대저 지사는 죽어서 구렁에 버려짐을 겁내지 않고 오직 의에 살아 고락을 계교하지 않는다더니 고 독립지사 남계 강공 휘 영순이 그러했다. 잊으려도 잊지못할 기미년 3월 온누리가 독립만세 소리로 메아리치던 그날 궐연히 서서 이 몸을 나라에 바치기로 굳게 결심하고 단성의 동지 현포 이병홍과 밀의를 거듭하면서 개탄하기를 대장부 어찌 호기를 놓칠소냐 하고 곧 정촌면을 본진 삼아 원근 동지를 규합하여 빈틈 없는 준비를 완료하고 드디어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