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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오천리 마을은 멀리는 삼승산과 만수봉, 대왕산과 일봉산, 안으로는 태자봉과 매봉이 불쑥 솟아 기운이 예사롭지 않은데, 물줄기 넉넉한 보성천이 마을을 감싸고 휘돌아 금강으로 흘러가니 천혜의 은둔지요 길지라 하겠다. 이 곳에 일제에 의해 쓰러져 가는 풍전등화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의병의 선봉장이 되어 의(義)로써 맞서 싸운 애국지사가 살았으니, 바로 심재(心齋) 어윤석(魚允奭). 일암(一菴) 어경선(魚敬善) 선생 부자(父子)이시다. 어윤석 선생은 본관이 함종으로 1846년 5월 6일 출생하여 1898년 2월 17일 서거하였다. 묘는 대전현충원에 있다. 위정척사에 투철하였던 선생은 함종어씨 세거지인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서 태어나 외세를 피하여 진천.목천 등으로 남하하여 강학을 하며 후진을 양성하였다. 때는 제국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