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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록 먼 훗날이나 기백은 아직 푸른 하늘에 남았으나 어두움을 헤치고 드러남이 성일의 빛남이로다. 드디어 이 고장으로 고양에 비끼게 하시고 그 뜻을 이어받어 더욱 번창하게 하소서. 영대산은 높고 동수는 맑으니 백천만년토록 이름과 의가 짝하리라. 상화는 오직 공경하고 간절히 생각할찌니 영영은 머지 않아 여기에 긷드리라. 돌을 쪼아 글을 새기어 표정을 대신하노니 무롯 지나는 사람 마다 서서 옷깃을 여미리라.
계해 원단 안동 권희철 찬 완산 이일형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