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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등학교 2월 27일 토끼사냥을 이유로 한 갑작스런 일요등교를 발표하자 2월 28일 아침 대구고 학생들은 경북고, 사대부고 대표들과 합의한 대로 시위를 결행하기로 하고, 붓글씨에 재능있는 동료 박대근이 정서하기로 했으나 작업중 부친에게 발각되어 결의문없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2월 28일 등교한 학생들은 교사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1차 선발대 학생들이 교문밖으로 뛰쳐나가 중앙파출소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경찰방망이 세례에 쫓겨 학교로 되도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 학생들과 나머지 학생들이 합류해 대열을 갖추고 다시 교문을 나서 도청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고 경찰의 연행에도 불구하고 대구역전에 다시모여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고 외치다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