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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4·3사건은 이 마을을 피해가지 않았다. 16가호의 주민 90여 명 중 피신하지 못한 50여 명이 희생되는 불운을 맞았다. 주위로 눈을 돌려 화전갈이 흔적이 뚜렷한 층계밭을 보라. 옛 우물터를 찾아 시원한 물 한 모금 마시며 영남마을 주민들의 아팠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라. 이곳에 밝은 햇살이 영원히 머물기를 바라며 이 표석을 세운다. 2001년 4월 3일 제주 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지사 [영문]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