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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을 선도하여 도화시장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고 대대적으로 시위하셨으니 독립혼을 일깨운 의거로서 어찌 장하지 않으리오. 이 일로 일경에 체포되어 험한 고초를 겪었으나 끝내 굴하지 아니하고 모진 고문과 탄압으로도 어찌할 수 없었으니 장렬한 충심이 청사에 기록되어 이제 60여년이 지났다. 지난 임술년에 현지 동지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장한 발자취가 희미해질 것을 두려워하여 이에 서로 발기하고 제회하여 여러 열사의 유풍을 사모하고 장차 비를 세우고 공훈을 기리어 후세에 수범하려 하니 진실로 아름다운 일이다. 여러분이 글을 청하므로 비록 불민하나 여기 느낀 바를 기록하여 명을 한다. 나라에 이름난 고장이 있으니 이름하여 산서라. 훌륭한 선비 많고 성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