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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➋ • 베트민의 디엔비엔푸 함락이 불러일으킨 식민지해방전쟁 : 그 역사적 사변 70주년을 맞이해 25 어 1963년 9월 15일에 취임했다. 디엔비엔푸의 함락은 알제리뿐만 아니라 제 3세계에 큰 자극을 주었다. 그것은 1955년 4 월 18일에 인도네시아의 반둥에서 제3세계의 29개국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만나 서방권에, 특히 미국에 대항하는 「아시아 – 아프리카 회 의」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히 국 제정치 전반에서 제3세계의 발언권이 커졌고, 이 회의의 개최를 주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저 우언라이 총리,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대통 령, 인도의 네루 총리,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 등 제3세계 지도자들의 위상이 높아졌다. 국제정치 흐름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그러나 세상만사는 변하기 마련이고 기복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제3세계를 적극 뒷받침하 던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주의가 붕괴하면서 제 3세계의 의미가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를 ‘친미’라고 해서 극렬히 반대하고 북한을 ‘반 미’라고 해서 열렬히 지지하던 중화인민공화국 은 물론이고 알제리와 베트남 모두 이제는 우 리나라의 벗이 되었다.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국제정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많이 받는 우리로서는 언제나 국제 정치의 흐름을 정확히 읽으며 현명하게 대처해 야 할 것이다. 1992년 제작된 프랑스 · 베트남 합작 영화 ‘디엔비엔푸’ 포스터(이정현 제공)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 이다.   필자 김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