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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
2022년 11월19일
오늘120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아산유족회 회원모두는 국가공권력에의해 영문을 모른채 끌려가 억울하게 희생되신 900여 영전에 삼가 고하나이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었지만 현실은 조금도 바뀜이 없이 일년전과 다름이 없이 답답한 마음 금힐길 없습니다. 또 그 어떤것도 해드릴수 없음에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마디 굵은 손으로 정성으로 가꾸셨다던 서마지기 텃논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먹이를 찿는 산비둘기 몇마리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떄면 이름모를곳 어느곳에 백골로 묻혀계실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가슴이 아려옵니다.
스믈 여섯의 나이! 그풋풋한 나이에 어찌 그 흔한 사진 한장 남기시지 못하셨나요?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불러보지못해 언제나 낯선 이름, 한번도 보지못해 그릴수없는 얼굴 그래서 더욱 눈물이 흐르고 한이 맺힙니다.
조금은 늦게 와도 좋을것들은 빨리오고 오고 기다린것은 귀머거리도 주홍글씨를 등에 달고 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오늘 한멪힌 900여 영혼앞에 몇잔의 박주와 변변치못한 소찬으로 정성으로 올리오니 강림하셔서 흠향하시고 부디 해원 안식하시고 극락 왕생 하시옵소서
상향
2022년 11,19
아산유족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