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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비 우리 주권을 빼앗은 일본 제국은 거센 식민정책을 펴서 우리 겨레를 못살게 굴었다. 견디다 못한 우리는 1919년 3월 1일 모두 일어나 독립을 부르짖었다. 이 일이 우리가 잊을 수 없는 3.1독립운동이다. 우리 목포에서도 그 날 이 곳 정명여자중학교 교직원 학생을 비롯 영흥중학교 교직원 학생과 양동교회 신도들이 앞장서서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거리로 쏟아져 나갔다. 이에 놀란 일본 헌병과 경찰은 총칼을 휘둘러서 다친 사람이 많았고 끌려가서 참을 수 없는 시달림을 받은 사람이 1백명이 넘었다. 이러한 자취를 말해주는 두 가지의 독립선언서와 독립가사 결의문 글고 그때의 일을 알리는 지하신문이 1983년 2월 14일 이 곳 교실 천정에서 눈에 띄어 다시 알게 되었다. 나라 잃은 슬픔과 주권 없는 겨레의 뼈아픈 쓰라림을 겪으며 우리의 주권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으려 했던 선조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오래도록 알리고자 이 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