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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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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안희제 의사는 우리 민족이 근대의 격동기에 일제 침략자로부터 혹독한 시련을 강요당할때 오로지 대한독립을 위하여 헌신하도록 하늘이 내리신 분이다. 의사의 자는 태약이요 호는 백산이며 본관은 탐진이니 저 고려조에 성리학을 소개하여 이 땅에 의리와 명분을 밝게한 문성공 향과 그의 증손으로 탐진군에 피봉된 문렬공 원인이 바로 의사의 선조가 된다. 이런 연유로 일직이 안씨가에는 7효정의 미명이 원근에 떨쳤고 임진왜란때 망우당 곽재우와 더불어 창의하여 원종이등공신에 책록된 지헌공 기종 또한 의사의 10대조가 되니 살신구국한 의사의 충절이 어찌 우연이리요. 의사는 1885년 음8월 4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에서 발공의 장남으로 고고의 성을 울렸다. 어려서부터 영민하여 7세에 족형 익제공에게서 한문을 익힌 이후 발세에 문명을 더하여 약관에 이미 유림의 촉망을 받았으나 점차 쇠미를 더해가는 국운을 목도하고는 더이상 향촌유일로만 안주할 수 없었다. 21세되던 해인 1905년에 일제에 의해 을사조약이 공포되자 비분강개하여 이미 나라가 망하고 따라서 백성도 망하는 것이 필연일 바에야 더이상 수구를 고집함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탄식한 후 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