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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 흘러 앓게 덮여 굳어있고 부분적으로 그림이 소실되었으며 균열이 심하고 박리 현상으로 석회층이 들떠있고 앓은 상태라 작은 충격에도 이탈의 소지가 있었다. 두번 째 판석의 그림은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두번째 판석과 세번째 판석 사이에 인물이 그 려진 부분이 일부 남아있었고, 세번째 판석과 네번째 판석 연결 부위에 인물이 부분적 으로 남아있으나 들뜬 상태로 이탈위험이 많은 상태였으며, 네번째 판석의 그림은 석 회층이 소실되어 먹선과 채섹된 흔적만 있을 뿐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북서측 장벽의 경우도 도굴이후 빗물이 석실에 흘러 들어가면서 봉분 점토물이 흘러 내려 상당부분의 그림이 소실되었고, 남아있는 부분의 석회층도 들뜨고 균열되는 등 손상이 심하였으며 부분적으로 황토가 흘러들어 앓게 덮여 굳어 있었다. 특히 균열이 섬하고 황토가 흘러 덮여있는 부분은 황토물이 석회층에 스며들어 굳어진 상태로 세 척시 그림 이 손실될 우려가 있어 저농도(Caparol-Binder, Made in E.U 5%)로 분무식 표변경화처리만 하였으며 나머지 들뜬 부분은 동측 장벽과 같은 방법으로 접착하였다. 4. 맺음말 밀양 고법리 벽화고분의 발굴조사에 참여하여 고분의 보존환경조사, 벽화의 보존처 리, 목관의 수습 등을 실시하였다. 고분 내 · 외부의 환경조사 결과 벽화고분은 이미 도굴에 의해 외부공기가 유입되었 으며 특히 남측 단벽 벽화의 경우 진흙 등 이물질에 덮여있는 것을 제거한 후 말 한필 과 마부 한명을 더 확인하였다 보존처리를 진행하면서 손상된 벽체 내부에 수많은 귀뚜라미들이 있어 박리된 회층 의 탈락이 염려되었고, 또한 도굴 후에 발굴하게 되어 고분내의 유뀔 및 벽화를 원상 태로 접하지 못한 것, 장기적 보존을 위해 밀봉하여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것 등이 아 쉬움으로 남는 조사였다 이번 발굴조사는 시작단계부터 보존과학분야가 참여하여 벽화 및 유물보존, 연구시 료 채취 등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되며, 향후에도 고분의 발굴조사에는 보존 과학분야 전문요원이 적극 참여하여 체계적인 보존처리, 공동연구기-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