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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제주도를 끔찍이 사랑했던 동지는 ’89년 서귀포 나라사랑 청년회에 가입하여 낮에는 타일공으로 일하면서 청년회 내의‘농민사랑’모임의 구성원으로 활동을 하였고, 그 후 농민사랑 대표로서 활동하였다. 동지는‘서귀포지역 문제 대책위’에 참가하여 서귀포 지역 개발 문제, UR 과 제주도 개발 특별법, 농수산물 수입개방 및 지역 감귤 문제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동지는‘세계의 관광지 제2의 하와이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 제주도를 원한다.’는 유서를 남기고“특별법 저지”, “민자당 타도” 를 외치며 분신하였다. ‘나는우리의살과뼈를갉아먹으며노리개로만드는세계적관광지제2의하와이보다는우 리의 삶의 터전으로써 생활의 보금자리로써의 제주도를 원하기에 특별법 저지, 2차 종합개발 계획폐기를외치며또한이를추진하는민자당타도를외치며이길을간다. 어머니아버지그동안효도한번못해드리고걱정만끼쳐드리다가장큰불효를하게됐 습니다. 죄송합니다. 진정으로사랑하고항상함께있고픈고향친구들. 자네들은언제나나를이해해주었고따 스하게맞아주었다. 고마웠다. 술너무마시지말고열심히살아라. 란이누나. 신세만지다이번결혼식때에는도움이되고싶었는데… 떠오르는모든이들에게인사하고싶지만끝이없을것같아이만줄입니다.’ - 유서- 양용찬 (당시25세) 제주도 서귀포 신례리묘역에 안장 1966년 제주도 남제주군 출생 1982년 2월 서귀포고등학교 졸업 1985년 3월 제주대 인문대 사학과 입학 1987년 군 입대로 휴학,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자진 중퇴함 1989년 서귀포 나라사랑 청년회 가입 1990년 UR반대와 제주도 개발 특별법 반대투쟁 1991년 11월 7일 서귀포 나라사랑 청년회 옥상에서“제주도 개발 특별법 저지”등의 유서를 남기고 분신, 투신하여 운명 끝내살리라 |477| |476|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