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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돌아오다 - 이옥근 꼭 돌아가야 해. 아리랑 고개를 다시 넘어야 해. 밤마다 가위에 눌리면서도 분노의 바다 헤엄쳐 별이 된 서러운 동무들 손잡고 지문처럼 헛도는 길 돌고 돌아 동백꽃 피던 고향집 찾아온 그 시절 열다섯 그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