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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1879~1944) 선생과 향나무
「님만 님이 아니라 기른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찌니의 님은 이태리다.」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머리글 첫 대목이다.3.1운동 때 옥고를 치른 독립투사 만해(萬海) 한용운의 님은 곧 내 나라요 내 겨레였다. 총독부와 마주보기 싫어 북향으로 지었다는 서울 성북동 심우장(尋牛莊)에 손수 심은 향나무와 충남 홍성 생가터의 감나무 가지를 여기 심어 그의 나라 사랑을 본받고자 한다.
서기 1987년 8월 10일 나무를 심다. 윤석중 글 후학 석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