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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번동 창녕위궁재사(昌寧尉宮齋舍)
등록번호 : 등록문화재 제40호 / 시대 : 19세기 중반 / 소재지 :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 93번지
이 집은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의 딸 복온공주(福溫公主, 1818~1832)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金炳疇, 1819~1853)를 위한 재사이다. 한일병합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金奭鎭, 1847~1910)이 울분을 참지 못하여 순국 자결한 곳이기도 하다. 재사는 원래 묘소 곁에 지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곳이지만, 이곳은 도시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살림집을 겸하여 지어졌다. 현재 안채, 사랑채, 대문채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채 앞으로 아래채가 있었으나 6.25전쟁 때 파괴되었다고 한다. 안채 역시 6.25 때 파괴되었으나 1955년에 재건축되었다. 안채의 날개채에는 제사를 위한 4칸 반 규모의 제청이 있다. 이렇게 제청이 사랑채가 아닌 안채에 위치하는 것은 특이한 사례이다. 집의 동남쪽에는 복온공주 동생인 덕온공주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왕족의 집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뛰어난 재료와 구조를 지니고 있어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으며, 재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경기지방 살림집의 형태를 취하는 덕온공주의 집과는 달리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