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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농부 전용철
고 전용철 열사 1주기 추모에 부쳐
거친 땅위에
갈라진 손바닥은
누구의 것이더뇨
시린 아스팔트 위에
피로 물든
몸뚱인 누구의 것이더뇨.
거친 숨 몰아쉬는
조국의 아픔 앞에
아름다운 꿈을 꾸던 청년
전용철
식민지 이 땅에 태어나서
뿌리 뽑힌 농민으로 살며
수탈의 한 포기 나락을 거두던
거친 손길로 식량의 지주를
외쳐 부르던
순박하고 가난한 그러나
아름다운 농부여!
열사여!
그대 피 묻은 옷자락
봄 오면 진달래꽃으로
이 땅 천지에
피어나리라.
부디 고이 잠드시라
고 전용철 농민 열사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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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용철 농민열사 추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