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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님, 아버님! 삼가 엎드려 아뢰옵니다. 귀전리의 유택을 이곳 보구곶리로 옮겨 모시게 된 것은 사회 산업화에 따른 여건 변화로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주변환경도 문제이나 저희 자식들의 불효가 더 크오니 용서하여 주시옵고, 편히 누우시어 좌로 문수산을, 우로 강화의 명산을 두고 펼쳐진 염하를 내려다 보시며 저희 자손들이 번창하여 천하를 다 다스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내려 주시옵소서. 이곳은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밀양당씨의 영원한 안식처로 길이길이 보존되어 조상의 얼을 되새기는 숭배소가 될 것입니다. 부디 편히 잠드시옵소서! 2005년 6월 16일 불효자 윤섭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