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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 조국 내 겨레 내 손으로 지키고자 내 한 목숨 초개같이 내던진 님들의 붉은 넋이 잠들다.
님들의 희생이 있었으매 흰 구름 피어나는 새재 들에 종달새 다시 높이 날고 님들의 충혼이 있었으매 내 동산의 녹음은 올 봄도 푸르렀을레라.
님들이 흘린 붉은 피가 우리네 심장에 다시 흐르고 님들이 전장을 누비며 내지른 우리네 귓전을 맴도는 한 내 조국 내 강산은 반석일레라.
백운이 낳은 호국영령의 큰 뜻을 기려 후세에 백운인의 정성을 모아 여기 님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흰구름 피어오르는 언덕에 기념비를 세우고 피 흘린 님들의 뜻을 깊이 새기다.
2005. 11 전남대학교 역사교육학과교수 전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