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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나카 통조림공장 옛터 228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54(옹포리 283) 위치(위경도) 33.4063673,126.2573309 조사일 2020. 8. 19(수) 유적지 개요 다케나카( 竹 中) 통조림공장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통조림 제조시설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온갖 수산물과 축산물이 이곳에서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일본군에 납품되었음. 해방 후에는 공장을 가동하지 않다가, 한국전쟁 당시에는 제주에 군 훈련소가 생기자 일부 공장을 가동했다는 증언도 있음. 제주4·3 당시 공장은 명월리, 상명리, 동명리 등의 주민들을 가두는 수용소로 사용되었음. 공장에 갇힌 주민들은 누울 자리조차 없는 좁은 공간과 식량 부족, 벼룩 등으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함. 설상가상 홍역이 돌면서 많은 유아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음. 한편, 이 시설에 갇힌 일부 주민들은 스스로 ‘차라리 우리를 수감시켜 달라’라고 자청했다고 함. 이유는 인민유격대가 마을을 습격한 후 뒤따르는 군경의 보복총살극을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함. 공장에 수감되어 있으면, 최소한 ‘무장대 지원혐의’를 씌우지는 못할 것이었기 때문. 몇 년 전까지 이 공장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나 지금은 아파트 건물이 들어선 상태임. (아래 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