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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문
이곳 호병골 망향동산은 함경남도 함주군 주북면에서 월남한 면민들이 애절한 향수와 염원을 담아 놓은 곳이다. 우리는 6.25동란으로 인한 피난살이의 역경 속에서도 상호간의 친목과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1955년에 면민회를 조직하여 1968년 5월에 그리운 고향의 상징으로 이 동산을 마련하고 1973년 6월에는 사설 묘지 설치 허가를 받아 이제 이곳에는 벌써 많은 영령들이 망향의 한을 품은 채 잠들어 있다.
우리는 이 동산을 북녘에 계신 조상님들의 유덕을 추모하는 제단으로 조국통일의 뼈져린 소망을 지닌 우리 실향민의 단장의 슬픔을 달래 주는 고향 산천으로 나아가 후손들에게 부조를 밝혀 주는 정신적인 유산으로 삼고자 우리 면민 모두의 뜻을 모아 여기에 망향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