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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 23 울의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본관과 분관을 아우르는 연계 운영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다섯 축 위에, 저는 디지털 전환과 장애없는 서비스, 박물관 상품(뮤지엄 굿즈)과 관광 연계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즉, 전통적 사명 위 에 미래지향적 수단을 결합해서, 서울역사박물관을 시민생활 속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제 운영의 핵심입니다.” 최 관장은 특히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재직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도시 서울의 세계적 위상에 걸 맞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겠 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금도 중국 베이징(北京)의 수 도박물관과 일본의 에도도쿄박물관 등과 매년 심포 지움을 개최하고 전시 관련 사업도 교류하고 있지 만, 다양한 국제교류전 등을 통해 서울역사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 관장은 몇 년전 중국 상하이시립박물관과 국제 교류전을 개최했으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알 마티박물관과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 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박물관과는 올해 8월 21일 부터 10월 19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교류전을 개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미국의 워 싱턴 D.C에서 ‘서울의 멋’이라는 주제로 국제교류전 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활발한 국제 교류와 협력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지향하는 비전은 “시민과 함께 서울의 역사를 품고, 세계로 미래로”라고 한다 . 이 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실행 계획으 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병구 관장은 서울역사 박물관을 “서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함께 품는 공 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문화정책 경험과 박물관 현장 운영을 결합해 박물관을 시민의 생활 속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듯 하다. 최 관장의 희망대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역사박물관, 그리고 세계 와 미래를 향한 문화외교, 문화플랫폼의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면서 외국인 등 많은 관람객이 북 적이는 박물관 로비를 나섰다. 때마침 늦게까지 기 승을 부리던 지루한 무더위와 예측할 수 없었던 여 름 장마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 듯 해서 무척 홀가분 한 하루였다. 올해 8월 6일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과 곽창용 국외소재문화유 산재단 사무총장이 서울 마포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서 국외소 재문화유산의 보존‧복원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하고 있다(서울역사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