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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➋ • 베트민의 디엔비엔푸 함락이 불러일으킨 식민지해방전쟁 : 그 역사적 사변 70주년을 맞이해 23 (SEATO)을 출범시켰다. 북베트남국의 군사적 승리에 나타난 ‘공산주의의 팽창’을 적어도 동 남아시아에서 공동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이었 다. 이때 남베트남은 이 조약의 회원국이 아니었 다. 그러나 이 조약은 이 조약이 적용되는 구역 에 베트남을 라오스 및 캄보디아와 함께 포함 시켰고, 이것을 근거로 베트남에 군사개입하게 된다. 그렇지만 디엔비엔푸 함락으로부터 21 년 뒤인 1975년 4월 30일에 북베트남은 남베 트남을 정복하고 통일을 성취한다. 베트남으로부터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 보 면, 디엔비엔푸 함락의 국제정치적 의미는 아 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 두드러지게 나 타났다. 서방세계가 낮춰보던 제3세계의 군대 가 서방세계의 군대를 굴복시킨 최초의 사례를 목격하면서 지난날 서방 제국주의의 희생이 되 었던 제3세계는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우선 1830년 7월 5일 이래 프랑스의 식민지 가 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에서 1947년 이후 비밀리에 준비하던 항불독립운동을 고무해, 알 제리의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참여한 민족해방 전선(FLN)의 출범과 1954년 11월 1일의 전쟁 선언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제4공화국 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 탄압했으나 민족해방전선 지 도자들은 1958년에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 서 알제리공화국임시정부를 세우고 독립전쟁 을 확대했다. 비(非)서방세계에 대한 서방세계 의 식민지정책을, 특히 프랑스의 식민지정책을 이론적으로 비판해 서방세계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의 저자 프란 츠 파농(Frantz Fanon)이 알제리공화국임시정 부를 적극 도왔다. 1957년의 보응우옌잡(1911~2013, 위키 백과 제공) 보응우옌잡의 회고록 『디엔비엔푸』 국내  번역본(길찾기, 2019)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저서 『대지 의 저주받은 사람들』 국내 번역본(그린비,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