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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반만년 역사의 찬란한 문화를 지닌 우리 겨레가 1919년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게 되었다. 빼앗긴 국토와 잃은 자유를 찾으려고 하는 2천만 겨레의 굳은 의지는 드디어 1919년 3월 1일에 일제 무단정치의 강압 속에서도 감연히 폭발하였다. 방방곡곡에 만세소리가 하늘에 우러퍼지고 태극기의 물결은 사람들의 가슴에 애국충정을 끓어올렸다. 3월이 가고 4월이 되매 독립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더욱 민중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4월 3일에는 기장읍에서 크게 거사하였는데 이 영향은 정관면에도 자극한 바가 많았다. 오진환 신두성 김윤희 정지모 박일봉 등 면내 유지들은 나라 사랑하는 구국충정을 참지 못하여 앞장서서 면민을 일깨우고 만세를 불러 구국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가며 거사할 모의를 하여 좌천장날(음 3월 9일)을 기해 장터에서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