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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강원감영. 원주 강원감영은 조선시대에 강원도 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관청으로, 강원도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다. 조선왕조는 태조 4년(1395) 강릉도와 교주도를 합하여 강원도라 하고, 원주에 강원감영을 설치하여 관찰사를 파견하였다. 강원감영이 원주에 설치된 이유는 원주가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지리적으로 수도인 한양과 가까워서 임무를 수행하기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찰사는 행정과 군사의 최고 책임자로, 왕의 명령으로 파견되어 각 고을의 수령들이 백성을 올바르게 돌고고 있는지 살펴보는 역할을 했다. 조선 전기 관찰사의 임기는 1년이었으며, 감영에 잠시 머물면서 강원도 각 지역을 돌아보는 순력(巡歷)체제로 업무가 이루어졌다. 17세기 중반부터 관찰사의 임기는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게 되고, 관찰사는 강원감영에 머물면서 때때로 강원도의 다른 지방을 돌아보았는데 이러한 변화를 유영(留營)이라고 한다. 강원감영의 건물들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으나, 1634년 원주목사 이배원이 다시 짓기 시작한 이후 여러 목사와 관찰사들이 계속하여 다시 지었다. 강원감영은 1395년부터 1895년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중심역할을 수행했으나, 1895년에 8도제도가 23부제도로 바뀜에 따라 그 기능을 잃어버렸다. 1900년 이후 감원감영은 원주의 지방군대인 진위대 본부로 사용되었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도시화과정에서 대부분의 건물들이 없어졌다. 한때는 원주군청으로 사용도기도 하였으며, 2018년 강원감영 복원사업이 완료되어 500년 동안 강원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 강원감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