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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윤보선 대통령 생가 넓은 평지 마을 한가운데에 동남향으로 자리 잡은 이 집은 대한민국 제2공화국 윤보선 대통령(1960년 8월~ 1962년 3월 재임)이 태어난 집이다. 해평 윤씨 오음공파의 자손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의 한 부분으로 네 개의 대문과 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마을 중심에는 큰 마당이 있어 탈곡 등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보선 전 대통령은 이 집 안채 안방에서 1897년 8월 26일에 태어났으므로 그 이전에 지어졌겠지만 건축 연대를 알 수 없고, 바깥사랑채는 건축 양식으로 보아 1920년대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ㄱ'자 모양의 안채와 'ㄴ'자 모양의 안사랑채가 튼 'ㅁ'자 모양으로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으며, 안사랑채의 왼쪽 모서리에 'ㄴ'자 모양의 문간채가 이어져 있다. 오른쪽 모서리에는 'ㄴ'자 모양의 바깥사랑채가 배치되었다. 안채는 큰 부엌과 작은 부엌 두 개가 양 날개에 있었던 점이 특이하며 이를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중부 지방의 평면 구성을 보인다. 바깥사랑채는 높은 누마루 집으로 다른 건물과 별도로 담을 돌리고 대문을 내었다. 중문간은 일반적으로 밖에는 대문을 달고 안마당 쪽은 개방되어 있는데, 이 집은 양쪽에 모두 대문을 달고 밖으로 여닫게 되어 있어 특이하다. 행랑채는 안사랑채에 지붕을 아래로 한 단 겹치면서 잇대어 짓고 앞쪽으로 솟을대문을 내었다. 행랑채의 서쪽에 있는 부속채는 우리나라 동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양통집'인데,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라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후대에 부분적으로 개조하였지만 중부 지방의 전형적인 가옥 성격을 띤 상류 주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