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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선각자란 평상시엔 그 일상이 무위무연이나 일단 유사시엔 공익을 위하여 과감히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상도라 했다. 소강공의 선각자 일생은 그래서 더욱 빛날 것이리라. 공의 휘는 주인(일명 인제)이오, 자는 수여 소강은 자호이다. 공은 극충극효로 만고불멸의 고려 충신 충청도 도관찰사에 형판하신 세칭 상촌선생(휘 자수)의 20대손이오, 조선 중묘 기묘 명현 관리판하신 익문간공(휘 세필) 십청헌 선생의 16대손으로서 양대 후손의 세거지인 치동 구제에서 서기 1881년(신사) 10월 2일 성균생원 낙재공(휘 태로)의 증손으로 휘 경렬(생부 휘 만렬)의 장자로 출생하셨다. 공은 극히 불우한 시대에 태어나셨지만 천성이 총민하셨기에 한사의 일생을 충만하게 살다 가신 분이라 할만하다. 당시만 해도 이미 국토는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 고종은 주권행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을 때였다. 야욕에 찬 도이 일제는 숙적 청국과 노국을 물리치고 각본대로 조국을 강점하여 극히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식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