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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관순 열사 봉화탑 찬가
정의의 상징 이 나라의 딸 류 관순
그대 매봉에 올라 높이 들었던 봉화
여섯 고을 스물 넷 산봉우리마다
내일을 약속하며 같이 타오른 봉화들
이 길로 가야 자유가 있고
이 길로 가야 평화가 있고
오직 이 길만이 사는 길이라고
애타고 일러준 거룩한 봉화였네
그대 손에 들렸던 그 정열의 봉화
민족의 끓는 피로써 기름을 삼았기에
악마의 풍우 속에서도 꺼질 리 없었고
오늘은 역사의 제단에 이리도 화사로이
무궁화 꽃송이처럼 피어 오른 봉화라
영원히 겨레의 가슴 가슴에
타오르리라 타오르리라
일천구백칠십칠년 칠원 이은상 글 김기승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