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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관점에서 본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서비스의 성과 ∙ 111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매월 ‘이달의 책’으로 선정한 책 2권을 읽고 난 뒤 자유롭게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모임을 가진다. 일상에서 책을 통해 이웃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등 책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도서관 친구들’ 회원 중 6명은 책을 통해 받은 위안과 치유의 혜택을 나누기 위해 2년째 소외 아동을 위한 책 읽어주기와 인형극 공연과 같은 자원봉사 활동도 벌이고 있다. 도서관은 이들을 위한 모임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부산일보 2010. 9. 1). 남구도서관에서도 ‘마음풍경’이라는 이름의 독서치료 모임이 월 2회 열린다. 이 모임 박둘숙(45․ 여․부산 동래구) 회장은 “병원이 몸의 병을 진단해 주고 처방해 주는 곳이라면 도서관은 영혼을 치유하는 장소라고 보면 된다"며 “독서치료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아픔을 스스로 깨닫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부산일보 2010. 9. 1). 양산도서관에서도 지난 2004년부터 양산도서관의 프로젝트 사업인 독서치료프로그램 과정 중 기 초반과 중급반을 마친 사람들의 모임인 ‘사람풍경’이 있다. 초급반 중급반 과정을 마친 10여 명의 사람들이 회원들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고 초기에는 도서관의 사서(박현영)의 지도 아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여러 가지 치유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의 치유, 독서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발표력, 글쓰기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2007년 10월 도서관에서 열린 도서전시회의 ‘마음의 상처, 책에 서 길을 발견하다’에서는 회원들이 쓴 치유성 글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공감을 불러일 으키기도 하였다(양산신문 2007. 1. 31). 현재 회원들끼리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들이 ‘양산도서관 친구들’ 25)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양산도서관의 사례는 도서관이 체 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독서치료’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 프로그램의 혜택과 영향을 받은 수강생들이 도서관의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다시 투입되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그 영향이 지역 주민으로 확대되는 좋은 예이다 . 이것은 도서관과 지역주민들이 도서관의 비전과 사명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연산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 참여자들도 기수별로 후속 모임26)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서로 정서적 지원을 해주는 생활 독서치료 및 친목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우 2009년에 ‘봄날’이라는 후속모임을 만 들어서 여러 기수가 함께 매월 1회 정기모임을 갖는다. 매월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모이며 한 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 도서관 독서치료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신주영이 함께 25) 양산도서관은 2010년 5월 19일 ‘양산도서관 친구들’이라는 자원봉사대를 창단하였는데, 평생학습프로그램 강좌, 찾아가는 도 서관서비스, 자료정리, 책 읽어주기, 소외계층 프로그램 강사나 도서관 행사 지원 등 개인의 적성 및 능력에 따라 필요한 곳에 서 활동하고 있다. 이 자원봉사대의 중심에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한 참여자들이 있다. - 양산도서관 조명숙 관장(인터 뷰 당시 관장이었으며 2012년 7월 1일자로 김해도서관으로 인사이동)과의 인터뷰(2012. 4. 20. 20:00-21:00). 26) 2005 년 수강생들의 후속모임은 ‘반창고’, 2006년 수강생들의 후속모임은 ‘가인사랑’이다. 프로그램 참여자 중에서 뜻을 같이하 는 사람들끼리 자체 모임을 만들어 매월 한 권의 책을 같이 읽고 치유적 말하기를 비롯하여 일상의 소소한 문제 해결의 실마 리를 찾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친목단체 겸 생활독서치료모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창고’의 경우 2012년 현재 5명의 회원이 8년째 모임을 계속 하고 있으며 매월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독서치료 관련 치유서뿐만 아니라 유익한 양서를 함께 읽고 있으며 그동안 읽은 책이 80권을 넘는다(‘반창고’ 회장 문은혜 전화 인터뷰, 2012. 6. 23. 13:00-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