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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을 기리는 시 언제 어디서든 우리 떳떳할 수 있음은 그때 신원 고을에서 조막손 앳된 마음에 민족 자존의 의기 솟구쳐 뜻을 행동으로 나타냈음이다. 군국주의 일본인 교원이 전시임을 빙자 이 교정에서 한국인 교장을 욕보이자 상급생들이 분연히 들고 일어나 동맹휴학으로 그 부당함을 규탄했거니 오, 1942년의 어둠이 우리 강토를 온통 덮씌울 수야 배달겨레 뜨거운 숨결을 속속들이 잠재울 수야 그날의 애틋한 의로움이 해해마다 꽃다이 되새겨져 여기 청정한 빗돌 하나 세우느니 민족혼이여, 이에 더욱 푸를지라 2004년 7월 일 신중신 짓고, 김래문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