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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 정재기 선생
파리강화회의에 파리장서를 제출한 한국유림대표 137명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거국적인 3·1독립선언식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유학자들이 빠지게 된 것을 통분히 여기던 중 곽종석(郭鍾錫)·장석영(張錫英)·김창숙(金昌淑) 등 한국유림들도 조국의 독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적은 소위 파리장서를 직접 파리강화회의에 제출키로 하자, 이에 동의하였다. 그후 김창숙이 파리장서를 가지고 상해(上海)로 떠난 뒤 이 사실이 탄로나서, 그는 성주경찰서로부터 호출장을 받자, 이에 불응하고 조국의 현실을 통분하면서 자결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