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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하 (당시25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66년 4월 11일 전남 고흥 출생 1986년 신구전문대 원예과 입학 1990년 제5대 총학생회 총무부장 역임. 학내 민주화 투쟁 주도 혐의로 제적 1990년 4월 학내 민주화, 자주화 투쟁 주도. 학교측의 기만적 태도에 혈서와 삭발로 항의. 학원민주화, 자주화 투쟁 중 학교측의 일방적 결정으로 제적 1990년 5월 13일 학내 백골단 투입으로 새벽에 강제연행 1990년 12월 영등포 구치소에서 출소 1991년 8월 3일 수련회 도중 가평에서 물에 빠져 운명 |424|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학생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전남 고흥에서 출생하여 ’86년 신구전문대에 입학하였다. ’90년 총학생 회 총무부장으로 활동하며 학내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였다. 이러한 동지의 역할 때문에 학교에서 제적되었고, 학원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의 학교 측의 기만적인 모습 때문에 혈서와 삭발로 항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학내 백골단의 새벽 침탈로 9명의 동지들과 함께 구속된 뒤 출소한 동 지는 수련회 도중 고재욱 동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갔으나 심장마비로 운명하였다. ‘이땅한반도에태어난젊은이여. 우리 조국의 현실을 한번쯤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보자. 나도 하찮은 인간이지만 나와 같은 인간들끼리함께같이동등한삶을살고싶다. 왜 나만은외롭고비굴하지않은가. 죽음! 죽음은누구에게나두렵고끔찍한나의현실이다. 하지만우리의괴로운현실, 그리고 희망찬미래뒤에는두렵고무서운죽음이기다리고있노라. 이땅한반도의젊은이여, 삶이여. 당신은얼마만큼현실을올바로보고자하고, 당신그대젊음을, 삶을떳떳이전개하고있는 가. 우리에게주어진목숨은오직하나지만이땅한반도를지켜갈목숨은수없이많습니다. 현실 남한 사회구조를 거부하는 애국 청년학도여. 떨쳐 일어나 모순을 깨부시고 실천하는 행동하는젊음이요. 삶을전제하는너와나의양심입니다. 나류정하, 죽음을두려워하고그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 류정하, 정의와 참진리를 위하여 목숨바쳐 투쟁하리라. 혹자는 어리 석은 영웅심리라고, 그대 혹자여, 그대의 참 일어섬을 위하여 하찮은 이 한 목숨을 바치노라. 그대혹자들이여, 한번쯤신중히생각해보라…’ - 유고글중에서- 끝내살리라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