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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장 한창걸
한창걸(1892-)은 일제강점기 시절 연해주에서 자발적으로 무장부대를 조직하여 침략자들과 싸운 대표적인 항일운동 지도자다. 그는 연해주 우수크리스크 얀치혜 마을(지금의 하산 구역)의 빈농 아들로 태어나 러시아 고등보통교육을 이수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이후 키예프 군사학교 부설 강습소에서 공부하고 1918년 2월 연해주 올기군 니콜라예프가 마을(현 파르티잔스크 구역)로 이주하여 니콜라예프차촌 소비에트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같은 해 이 지역에서 시베리아 내전이 일어나자 자위대를 조직하고 이듬해부터 일제의 지원을 받는 백위군과 맞서 싸웠다. 이후 한창걸 부대는 뼤레치노 마을에서 백위군의 클차크의 부대와 전투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 1919년 여름에는 콜차크 백위파 정권에 반대허는 봉기에 참가했다가 체포되어 일본군에 인도되었지만 1920년 1월 파르티잔 부대가 도시를 점령하자 풀려났다. 그후 한창걸은 수청 올가지역에서 백위군과 싸웠으며, 1922년 4월에는 올가만 해방전투에 참가하는 등 항일투쟁에 큰 참가하는 등 힝일전투에 큰 공을 세웠다. 내전이 끝난 후에는 집단농장 건설에 참여하고 내무기관에 근무하기도 했으나 고려인 강제 이주를 앞두고 정치적 탄압을 받아 숙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