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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의의견을내셔서VOU 방송요원들의자존심을긁어주셨단다. 문제는 또 있었다. 방송제의 공식 타이틀에 대한 고심이었다. 앞선 개국 시점과는 달리첫방송제는늦게시작이된게사실이었다. 하지만 대학 방송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VOU 체면에‘제1회 방송제’라는 표현을 쓰기가 싫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개국 19주년기념, VOU 방송잔치’였다. 과정이야어쨌든대학의소리방송국의전통하나가생겨나는순간이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 방송국이 연례행사로 방송제를 하지만, 방송잔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학교는 경희대학교 방송국이 유일하다. 따져보면 방송제(祭)라는 용 어를쓸이유가없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축제(祝祭)라는 용어는 일본어‘마쯔리’에 서나왔다는게통설이다. 비판 없이 사용되어 이제는 우리말 비슷하게 사용되는 수많은 언어적 관행을 지금 와서 다 뜯어 고칠 수는 없지만, 우리 VOU가‘방송제’대신‘방송잔치’라는 용어를 지켜오고있다는것은자랑스럽게생각할일이다. 용어 자체의 의미를 곱씹어 봐도 방송제 보다는 방송잔치라는 표현이 백번 옳다.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대학 방송의 역량, 세상을 향해 얘기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아직은 순수한 열정의 때 묻지 않은 대학 방송인이 하루 날 잡아서 판을 벌이는 게 祭 일수없다. 잔치가옳다. 동기야 어찌되었던 방송잔치는 우리 대학의 소리 방송국이 지켜가야 할 자랑스러 운헤리티지다. 자부심을가져도좋을일이다. 1976년, 마침내우리의첫방송잔치는 OPEN STUDIO의형식으로준비되었다. 대 학의 소리 역대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아침의 명상’부터‘오늘도 안녕히’까지 정규프로그램을그대로크라운관무대에올렸다. 6시에예정되었던방송잔치는사람들이붐벼30분이지나시작되었다. 210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