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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당시19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73년 3월 전남 보성 출생 1989년 3월 보성고 입학 1991년 5월 18일 보성고 운동장에서“노태우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 1991년 6월 2일 전남대 병원에서 운명 |420|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학생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3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동지는 주관이 뚜렷하고 의사표시가 분 명하며 성취의욕이 강하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교내 수학경시대회, 영어경시대 회 등에서 1등을 하고 한글을 모르던 친구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등 많은 학생들 에게 모범과 신망이 되었던 학생이었다. 동지는 교내 동아리인 풍물패‘솔개’와‘인터렉트’활동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 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자주적으로 추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학교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을 깨달았으며 또한 그것이 독재 권력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되 지 않을 것임을 온몸으로 느꼈다. 동지는 생전에 부모님에게 납부금을 받아오는 것을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면 서“가난한 부모님에게 납부금을 받아오는 것이 너무도 미안하다. 도대체 이것이 누구 배만 불리는 것이냐.”는 말을 할 정도로 자신이 받는 제도교육에 대한 문제 점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91년, 5월 항쟁 11주년 기념일이자 강경대 열사의 장례 행렬이 망월동 으로 향할 때 보성고 학생회 주최로 열린 5∙18 기념행사를 치루던 도중 동지는 운동장에서 온몸에 불을 붙이고 행사장으로 달려가며“참교육 실현”, “노태우정 권 퇴진”을 외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는‘우리의 소원’을 친구들에게 불러 달라고 했으며 병 상에서“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라는 육성 유언을 남기고 분신 2주 만인 6월 2 일 운명하였다. 끝내살리라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