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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분이 있었으니 바로 이 고장이 낳은 위대한 독립투사 김재명 선생이시다. 선생의 자는 회부요 명문가 의성 김씨의 후예이시다. 서기 1885년 7월 13일 장수면 소룡2리에서 출생하시어 어려서부터 엄격한 가정교육을 통하여 충효의 도를 배웠고 개화기의 격랑 속에 국가가 존몰의 위기에 처하자 약관의 나이로 구국전선에 몸을 던졌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매형 권경유를 비롯하여 의병장 윤국범과 김영진 최성천 김상태 한명만 등 제씨와 더불어 의병을 모집 척왜전투에 몸을 언졌다. 비록 수적으로 열세요 보잘것 없는 병기를 가지고도 의사의 탁월한 지도력과 남다른 기지로 도처에서 적을 처부수어 침략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전과가 전해질때마다 각지에서 봉기한 의병들의 사기는 진작되었고 믿고 따르는 자 날로 늘어만 갔다. 지금도 안동의 북부지방인 학가산을 비롯하여 봉정사 영봉사 부근과 향당부로들의 구비와 함께 당시 의병들의 전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중과부적 고립무원의 궁지에 몰려 부로의 몸이 되어 한 많은 15년의 옥고 속에서 갖은 고초를 감수해야 했다. 1945년 광복의 기쁨과 더불어 망국의 한을 씻고 평생의 소원을 성취하였다. 1977년 11월 28일 향년 92세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치니 인근 사람들은 의사의 서거를 못내 애통해 하였다. 그 뒤 1990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일에 의사의 공적이 인정되어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어 일문의 명예를 드높였다. 의사는 비록 가시었으나 남기신 불굴의 충의는 깊이 이 고장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영원한 지표가 될 것이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아니하나 의사의 서훈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