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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울사협) 사무실이 있던 건물(2층) 자리이다. 울사협 창립식은 1986년 9월 15일 대현교회(야음동)에서 열었다. 울사협은 천주교, 개신교, 가톨릭농민회, 기독청년협의회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여러 단체와 각계각층 개인이 참여한 협의체로 손덕만 신부(울산성당)와 윤응오 목사(대현교회)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울사협은 울산지역 민주화운동과 사회선교 그리고 노동, 농민, 환경, 인권, 교육, 청년 등 여러 분야 시민운동의 씨앗을 뿌렸으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부설기관인 '노동문제상담소'를 통해 노동운동과 노동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 후 '울산민족학교'를 설림했다. 1987년 1월 26일 '고 박종철군 추모 및 고문폭력 범시민규탄대회'를 울산성당에서 개최했고, 뒤이어 6월까지 들불처럼 타오른 울산지역 민주시민항쟁의 중심역할을 했다.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울산본부'를 주도하면서 반독재민주화 투쟁에 앞장섰고, 같은 해 7월부터 펼쳐진 노동자대투쟁에 적극 동참해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울사협은 울산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군사독재정권의 공안기관으로부터 항상 감시 받고 많은 탄압을 겪었다. 울산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이 곳 신정동사무실은 1988년 7월 성남동으로 이사했으며, 그 후 1990년 12월 '울산민주시민회'가 출범하면서 발전적으로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