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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가그저오기가안됐데그려.그래,전차정류 장에서어름어름하며손님하나를태울궁리를하 지않았나.거기마침마마님이신지여학생님이신 지─요새야어대논다니 31) 와아가씨를구별할수 있던가─망토를잡수시고,비를받고서있겠지. 실근실근가까이가서‘인력거타시랍시오’하고손 가방을받으랴니까내손을탁뿌리치고홱돌아서 더니만‘왜남을이렇게귀찮게굴어!’,그소리야말 로꾀꼬리소리지,허허!” 김첨지는교묘하게도정말꾀꼬리같은소리를 내었다.모든사람은일시에웃었다. “빌어먹을깍쟁이같은년,누가저를어쩌나.‘왜 남을귀찮게굴어!’어이구,소리가채산 32) 이도없 지.허허.” 웃음소리들은높아졌다.그러나그웃음소리들이 사라도지기전에김첨지는훌적훌적울기시작하 얐다. 치삼은어이없이주정방이를바라보며, “금방웃고지랄을하더니우는건또무슨일인 가?” 김첨지는연해코를들이마시며, “우리마누라가죽었다네.” “뭐,마누라가죽다니,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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