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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유구한 역사의 현장으로, 해공 선생께서 어린 시절 동심의 나래를 펼쳤던 곳이며, 또 선생이 유학 후 광동의숙을 세워 후학을 배출하던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광주군청에서는 광주군민의 자긍심과 역사성을 함양하고,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애국애족의 정신과 민주시민의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선생의 위업을 기념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오다가, 자치행정의 출범과 때맞추어 박종진 군수의 적극적인 열의로 숙원의 과제인 해공 선생 동상 건립 사업을 추진하였다. 선생의 동상 건립에는 많은 인사들의 참여와 성원이 이어졌으며, 해공 선생 생전에 흠모하고 따르던 류지송 해공기념사업회장, 유족회의 신창현 전국회의장 비서실장, 남덕우 전총리, 현승일 전국민대학교 총장, 박용재 광주문화원장 외 동상추진위원 모두의 뜻이 모아진 것이다. 해공 선생의 동상 제작에는 국민대학교 종합예술연구소의 김철수 학장을 비롯한 여러 교수가 참여하였고, 동상의 조각은 고명근 교수가 맡아 1999년 9월 15일부터 제작에 들어가 2000년 4월 30일에 동상 건립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