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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위급에 처했을 때 신명을 바쳐 구하는 것을 충이라 하고 남의 어려움을 보고 죽음을 무릅쓰고 돕는 것을 의라고 한다. 충을 다하는 곳에 의가 따르고 의를 지키는 곳에 충을 다하게 마련이다. 자고로 충의의 길은 값진 것이지만 알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충의를 지키는 사람은 천추만대에 드높은 이름을 남기고 백세의 추앙을 받아 인류의 사표로 존경을 받아왔다. 지난 1910년 간악한 왜적의 흉검 아래 국권은 약탈되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나 이를 구제하려는 충의의 용사는 적었고 대대로 녹을 먹는 대신들도 구명도생을 위해 나라를 버렸으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간적과 야합하여 매국마져 서슴치 않는 무리도 있었다. 이러한 위난속에서도 오직 충의의 길에 몸을 던져 조국의 광복을 도모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