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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전후 도암면 민간인 피학살자 추도비문
아! 피맺힌 동족상잔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군, 경찰, 지방 좌익들의 총창에 무고한 목숨들이 바람에 꽃잎 지듯 스러졌었다. 반공을 앞세운 서슬 퍼런 독재자들은 천인공로 할 죄상을 감추며 산 자들의 흐느낌마저 틀어막았고, 비겁한 우리는 그저 외면하고 눈감고 입 닫았다. 그러나 뜻있는 이들 있어 이제야 구천을 떠도는 넋들에게 술잔 개어 올리며 비로소 절통하고 부끄러운 진실을 기록하여 여기에 작은 돌을 놓는다.
님들이시여! 이제 모두 다 잊고 평안한 안식을 얻으소서! 부디 겨레 하나 되게 하소서! 부디 대동세상 평화세상 되게 하소서! 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이여! 먼 하늘 우러러 꽃 한송이 공손히 들어 바치고 역사의 피눈물 부끄러움 결코 잊지 마시라!
2022년 7월 30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도암면 추도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
유족회장 형창섭 위원장 김범순 김성인 총무 김관순
위원 송규완 형시을 형재석 형광호 형창수 형남순 형소영 김종찬 김동철 박형민 박형방 홍종천 박병술 박선근 박병교 박덕상 염규정 문병용 최일섭 고 김잠기 고 박선규
디자인: 홍성담 그림: 전정호 시: 정윤천 비문:김성인 시공:천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