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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심우장 / Manhae Han Yongun Simujang
万海韩龙云寻牛庄 | 万海韓龍雲尋牛荘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7호 / 시대: 1933년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222번지 1호, 2호
이 집은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자 《님의 침묵》의 시인인 만해 한용운(韓龍雲: 1879~1944)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동쪽으로 난 대문을 들어가면 북쪽으로 향한 기와집인 심우장과 양옥의 관리사 그리고 만해가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 등이 있다. 심우장은 전체 규모가 5칸에 불과한 작은 집으로, 이곳에는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온돌방, 오른쪽에 부엌이 있다. 부엌 뒤로는 식사 준비를 하는 공간인 찬마루방이 있다. 한용운의 서재였던 온돌방에는 심우장(尋牛莊)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 이름은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따온 것이다. 심우장이 있는 성북동 일대는 1930년대 서울이 확장되면서 주거지로 개발되었는데, 이 집은 당시의 여느 집과는 다르게 검소하고 소박한 구성을 보여 준다. 한용운은 조선의 불교를 개혁하려고 했던 승려이자 조국의 독립에 힘쓴 독립 운동가이며 근대 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시인이었다. 한용운이 만년을 보낸 심우장은 그의 이 같은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